정 다 원 2006. 11. 18. 17:14
 

3장 사하약(瀉下藥)

변통(便通)을 일으키고 대장을 활리(滑痢)하여 대변을 배출시키는 약, 즉 하리(下痢)작용이 있거나 윤하(潤下)작용이 있는 약을 사하약(瀉下藥)이라 부른다. 사하약들은 장관내에 적체되어 있는 음식물 및 조시(燥屎)를 배출시켜 제거하거나 청열사화(淸熱瀉火)작용에 의하여 옹체된 실열(實熱)을 내리는 작용을 하거나 또는 수습(水濕)이나 정음(停飮)을 대소변으로 배출시켜 제거함으로써 수종(水腫)을 소퇴시키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이 약들은 변을 못보거나 음식물이 위장에 적체되어 있거나 속에 실열이 왕성하거나 또는 수음이 쌓여 있는 이실증(裏實證)이 주된 대상이 된다. 瀉下藥은 그 작용에 따라 공하약(攻下藥), 윤하약(潤下藥) 및 준하축수약(峻下逐水藥)으로 나눌 수 있다.


1 공하약(攻下藥)

공하약은 공하(攻下)작용이 비교적 강하고 약성은 대개가 고한(苦寒)하여 통변(通便)하고 사열(瀉熱)하는 효능이 있어 실열(實熱)이 적체하고 조시(燥屎)가 굳어있는 경우에 활용하며, 준하열결(俊下熱結)하는 작용과 사열(瀉熱)하는 작용을 특징으로 한다.

대표적 약재 : 노회, 대황, 망초,센나엽 등


2 윤하약(潤下藥)

윤하약은 대부분 식물의 씨나 혹은 껍질속의 속씨로서 유지(油脂)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으며, 약성은 대개가 감(甘), 평(平)으로 비(脾), 위(胃), 대장(大腸)으로 들어가 윤조(潤燥)시키고, 활장(滑腸)하는 작용에 의해 대변을 부드럽게 하여 쉽게 배출 시키는 작용을 한다. 윤하약은 노약자나 병을 오래 앓은 경우 및 산후등에서 진액이 말라 버리고 음이 허하여 혈허인 경우의 변비에 활용한다.

 대표적 약재: 마자인


3. 준하축수약(峻下逐水藥)

준하축수약에 속하는 약들은 대개 고(苦), 한(寒)하고 설강(泄降)하는 효능이 있으며 사하(瀉下)시키는 작용이 강하다. 이뇨작용이 있어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경우의 병증에 활용한다.

이 약들은 대부분 독성이 있기 때문에 포제, 배합, 제량, 사용방법 및 금기 등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대표적 약재 : 감수, 대극, 원화, 파두, 흑축


4장 거풍습약(祛風濕藥)

기육(肌肉) 경락(經絡), 근골사이에 있는 풍습(風濕)을 제거하여 風濕痺痛을 치료하는 약을 거풍습약이라 부른다. 이 약들은 대부분 성미가 신(辛), 고(苦)하고 온(溫), 조(燥)하여 신(辛)은 발산하고 고조온(苦燥溫)은 통(通)하게 하여 기육, 경락 및 근골 사이에 있는 풍한습사(風寒濕邪)를 제거하고 활혈(活血)하여 통락(通絡)하며 서근(舒筋)하여 통증을 멈추게 한다. 거풍습약은 비(痺)를 통하게 하고 뭉친 것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고 약에 따라서는 간신(肝腎)을 보하고 근골을 강하게 해 주는 효능을 가진 것도 있다. 주로 풍습(風濕)에 의한 비통(痺痛), 근맥구련, 굴신불리(屈伸不利) 및 간신부족(肝腎不足)에 의해 근골이 위약해지고 허리와 무릎이 마비되고 아픈 병증에 활용된다. 비증(痺證)은 증상에 따라 행비, 착비, 통비 및 열비로 나누며 치법도 다르다. 행비(行痺)에는 거풍약을 선택하여 거풍해표, 활혈지통(活血止痛)작용이 있는 약을 선택하여 여기에 온통(溫通)한약을 배합하고, 착비(着痺)에는 성미가 비교적 온조한 거풍습약을 선택하여 여기에 화습(火濕), 이습(利濕)작용이 있는 약을 가하며, 통비(痛痺)에는 한사(寒邪)가 편승한 것이므로 온열성이 비교적 강한 거풍습약을 배합하고 열비(熱痺)에는 한량(寒?)한 거풍습약을 선택하여 여기에 적당한 청열약을 배합하여 쓴다. 대표적 약재 : 낙석등, 독활, 모과, 방기, 상기생, 오가피, 위령선, 진교 등


◆ 모과(木瓜) ◆

성미 : 산(酸) 온(溫)

귀경 : 간(肝), 비(脾)

효능 : 서근활락(舒筋活絡) 화습화위(化濕和胃)

모과는 산온하고 향기가 있다. 산미는 간으로 들어가 평간서근활락(平肝舒筋活絡)하는 작용이 있고 온향(溫香)은 비(脾)에 들어가 화중화습(和中化濕)하여 기주의 습체를 제거한다. 이 약은 산(酸)으로 수렴하므로 속에 울열이 있거나 소변이 단적(短赤)할 경우에 쓰지 않는 것이 좋다.

고전의 기록] 본초강목 : 모과는 곽란과 토기, 전근 및 각기 모든 비위병을 주치한다.


◆ 상기생(桑寄生) ◆

성미 : 고(苦), 감(甘), 평(平)

귀경 : 간(肝), 신(腎)

효능 : 거풍제습(祛風除濕) 보익간신(補益肝腎) 강장근골(强壯筋骨) 양혈안태(養血安胎)

이 약은 뽕나무에 기생하는 겨우살이의 잎, 줄기, 가지이다. 상기생은 고감(苦甘) 평(平)하고 편윤(偏潤)하다. 혈중의 풍습을 제거하여 양혈, 윤근통락, 강근골작용이 있으므로 풍습비(風濕痺)가 오래 계속되어 간신정혈(肝腎精血)을 손상받아 생긴 근골불리, 요슬산통에 특히 좋다. 또 간신으로 들어가 양혈익정하여 안태(安胎)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간신정혈 부족의 태동불안, 태루하혈, 습관유산, 유습불하 및 임신요통에도 상용한다.

고전의 기록] 본경 : 주로 요통, 소아의 척강, 옹종에 쓰이며 태(胎)를 편안하게 하며 기부(肌膚)를 충(充)하게 한다. 별록] 산후에 남아있는 질병을 없애고 젖을 잘나오게 한다.


◆ 오가피 ◆

성미 : 신(辛), 고(苦), 온(溫)

귀경 : 간(肝), 신(腎)

효능 : 거풍제습(祛風除濕) 강근장골(强筋壯骨) 이수소종(利水消腫)

 이 약은 오갈피 나무의 뿌리 줄기 및 가지의 껍질이다. 오가피는 신감(辛甘), 온(溫) 하고 방향(芳香)을 가지고 있다. 풍습의 사를 외산시켜 간신양기(肝腎陽氣)를 온보(溫補)한다. 거풍습, 지비통(止痺痛) 및 보간신(補肝腎), 강근골(强筋骨), 기위약(起?藥)의 효능이 있다. 관절동통, 간신양허(肝腎陽虛)의 양위(陽?), 요척냉통, 음습(陰濕), 소아행지(小兒行遲)의 요약이며 간신부족의 풍습비에 매우 효과적이며 또한 利水消腫의 작용이 있으므로 피수종창, 각기부종에도 효과가 있다.

고전의 기록] 본경(本經)에는 심복(心腹)의 산기(疝氣)와 복통을 치료하며 氣를 도와 앉은뱅이를 치료한다. 소아의 못걷는 병이나 옹창, 음식(陰蝕)을 없앤다.

본초강목] 풍습위비(風濕?痺)를 치료하여 근골(筋骨)을 튼튼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도경본초(圖經本草)에서는 술로 양조하여 마시면 풍비(風痺)와 사지련급을 치료한다.